황사에 이어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10PM 이하)는 먼지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를 말한다.

많은 사람이 황사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황사는 중국의 사막에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알칼리성이며 먼지보다 입자가 큰 모래가 많이 섞여 있어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발생원인이 크게 다르다.

자동차 배기가스, 난방, 담배연기, 공장 등의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서 들이마셨을 경우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며 혈액과 폐에 염증반응,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농도가 높은 날 외부활동을 오래 해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게 되면 폐의 부담 증가로 마른기침이 지속되는 등 호흡기 건강에 즉각적인 타격이 오게 되므로 호흡기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호흡기 건강의 첫째 조건 '깨끗한 공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 실내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은 환기가 어려운 추운 겨울과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은 환기 없이도 환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미세먼지 등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는 인도고무나무, 행운목, 아이비,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름, 아레카 야자 등이 있다.

호흡기 건강의 둘째 조건 '촉촉한 코'

호흡기가 건강하려면 습도가 잘 유지되어야 한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와 호흡기의 점막이 부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다.

건강한 호흡기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코의 건조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있는 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씻는 방법이 권고되는 데 이 방법은 시행하기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콧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다면 비강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림제약의 엔클비액은 스프레이형 식염수로 콧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수분을 공급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 비충혈제거제와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있는 트인비액을 사용하면 코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호흡기 건강의 셋째 조건 '건강한 음식'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로 호흡기가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라면 튼튼한 호흡기 유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와 목, 폐 등 호흡기에 좋은 음식은 붉은 살코기, 굴, 달걀노른자, 무, 생강, 늙은 호박, 도라지, 배, 대추, 감초, 연근 등이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붉은 살코기는 중금속을 해독하는 아연성분이 함유되어있고 이는 달걀 노른자나 굴도 마찬가지다.

또한,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 시키고 배는 루테올린 성분이 기관지염과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준다.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연근은 비타민 C와 칼륨 등이 풍부해 알레르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최유진 건강의학전문기자 cyj82@m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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