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가 심장병을 예방하는등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르몬대체요법을 받는 여성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 같은 소량의 적당한 음주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결과 규칙적인 음주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온 바 이는 주로 알콜이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및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생각되어 왔다.

또한 폐경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호르몬대체요법도 역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온 가운데 12일 '국제암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 음주와 호르몬대체요법이 합쳐져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국립공중건강연구소 연구팀이 5000명의 덴마크 여성들을 추적관찰한 연구결과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적이 있으며 하루 1~2잔 가량 술을 마시는 여성들이 호르몬요법도 받지 않고 술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2잔 이상 술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에는 이 같은 질병 발병율이 무려 5배 가량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면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지 않는 여성에 있어서는 음주습관은 유방암 발병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음주가 여성의 호르몬 사용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에 다른 영향을 준다고 추정하며 음주와 호르몬간의 연관성을 확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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