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상식
번호 | 글쓴이 | 제   목 | 등록일 | 조회수
1047
sigkgkgk
정수기 물 속 세균 '득실'…수돗물보다 못해
2014. 02. 03
2075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eh.jeong@ibabynews.com)
 
정수기가 청소상태 등이 불량할 경우 수돗물보다 일반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쉬운 환경이 조성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정수기가 청소상태 등이 불량할 경우 수돗물보다 일반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쉬운 환경이 조성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 ⓒ베이비뉴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가정용 정수기 물에서 수돗물 기준치를 넘어서는 세균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 대한주부클럽연합회)과 시민환경연구소, 녹색소비자연대 등 3개 시민단체는 환경부 후원 수돗물 사랑마을로 지정된 전국 273가구 중 124가구에 설치된 정수기의 물을 조사한 결과, 49%인 61개 정수기 물에서 수돗물 기준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기준치를 10배 이상 넘긴 정수기도 전체의 25%에 달했으며, 일부 정수기에선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110배 넘게 검출되기도 했다. 반면 가정집 273곳의 수돗물은 모두 마시기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수돗물에 포함된 잔류염소는 세균의 번식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정수기의 경우 필터링 과정에서 잔류염소까지 완전히 제거되므로 수돗물에 비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일반 세균은 수중에 있는 병원균을 제외한 여러 가지 잡균을 의미하며, 현재까지 일반 세균 농도와 질병의 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반 세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미생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수기의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선 정수기 내부를 자주 청소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돗물을 음용수로 사용한다면 특유의 소독제 냄새는 물을 받은 뒤 1시간 정도 놓아두면 없어진다. 다만 가정까지 연결되는 배관의 상태에 따라 수돗물의 품질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정수기 물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돗물보다 더럽다니 이제 뭘 먹어야 하죠?", "비싼 돈 들여 렌탈했는데 정말 찝찝하네요", "우리집 정수기도 저럴까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