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초등학생이 된다는 것은 부모보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시기인 동시에 바로 사회성이 발달되는 시기이기 때문.
하지만 이 시기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눈에 보인다면 부모들은 걱정은 더욱 커진다.
4일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도움을 받아 우리 아이 사회성에 대한 적절한 육아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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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발달은 윽박지르기 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함께 개선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
ⓒ허그맘 |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친구가 많으면 사회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친구가 많은 것과 사회성은 사실 큰 관련이 없다.
진정한 사회성은 친구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다를 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타협을 하며 적절하게 대처하고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성이 발달하는 초등학교 1학년 시기의 아이들을 가만히 보면 친구들과 함께 놀 때 ‘주고받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이거 할 건데, 넌 이거할래?” 등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과 입장을 고려해
함께 어울릴 만한 방법을 찾아낸다.
반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주고받기’를 통한 맺음 관계보다는 자신의 생각만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이는 아이가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다.
따라서 부모는 우리 아이가 친구가 많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노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가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반복되는 문제 행동은 무엇인지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때 가장 큰 원칙은 잘못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
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성이 좋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이들은 부모가 타인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를 직접 지켜보면서 학습 모델로 삼고 배워나가게 된다.
그 안에서 수평적 관계와 수직적 관계가 어떻게 다르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하지만 부모와 신뢰 및 애착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부모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부모가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부모의 사랑만 갈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세상의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일방적인 입장에서만 판단하게 된다.
오지희 부원장은 “만일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만 주장한다면 아이의 사회성 전반을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만일 문제가 발견된다면 아이가 학교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아주고 좀더 적극적으로 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의 잘못된 판단이나 대처에 대해서는 강압적인 태도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면서 사회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