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자치시대 이후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간 인사교류가 막히면서 공직사회가 침체되는 등 ‘동맥경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로 인해 광역자치단체는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각 자치단체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13일 광주시와 각 구의 인사교류 현황에 따르면 99년 20명2000년 51명200 1년 45명으로 각 구별로는 한해동안 7∼8명이 다른 자치단체로 옮겨가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민선이 시작된 지난 95년 도 본청과 시·군간 교류가 229명 이었으나 97년 154명98년 134명99년 44명지난해 112명 등으로 크게 감소 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5급 이상이 60∼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정작 교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6∼9급은 20%선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인사교류가 적은 것은 자치단체간 교류가 1대1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자치단체별 승진 연한 등에 차이가 나면서 공무원들이 이동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구는 행정직 기준으로 6급 승진 이후 7∼8년이면 5급(사무관) 승진이 가능하나 시 본청은 9∼10년이 걸린다.    또 동일 생활권의 공동 사안에 대해서도 각 구와 시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을 빚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시장과 각 구청장은 지난 12일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적극적인 인사교류를 다짐한 ‘인사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나 일부 구가 세부사안에 이견을 보이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인사교류 원칙의 큰 틀을 마련한 만큼 향후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체장의 ‘내사람 챙기기’등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이번 협약도 헛 구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bchoi＠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