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은 도로공사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공무원 김모(58)씨 등 2명을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제주도 건설도로과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1년 9∼11월 도로개설 및 확장·포장 공사에 대한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지위를 이용, 도로공사업체 8곳으로부터 모두 8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창∼대정 구간 도로개설공사 시공업체에 20억원 상당의 공사비 증액을 내용으로 하는 설계변경을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이 운영하는 회사와 6억원 상당의 공사자재 납품계약을 체결토록 해 4천8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전직 공무원 박모(59)씨에 대한 추가 뇌물수수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와 함께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