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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잉기」
<10.18> 국감 전쟁 치르는 수행원·공무원 '바쁘다 바빠!'
작성일 : 2013년 10월 18일 view 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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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로비에 소형 프린터에 사무용품까지 비치…피곤함에 조는 사람도
2013년 국정감사가 한창인 17일 국회는 국감을 치르기 위해 모인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는 정무위와 복지위, 산자위 등 총 7개. 평소 한적하던 국회 본청은 하루 종일 각 상임위 의원들과 피감기관의 증인·참고인, 수행원과 공무원,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국회 본청이 국감 준비와 진행으로 숨 가쁘게 돌아갔지만, 그 중 단연 촌각을 다툰 곳은 수행원과 공무원을 위한 '임시사무실'.
평소 휴게실이나 로비로 이용되던 공간이 국감 기간에는 피감기관 공무원들과 증인 및 참고인의 수행원을 위한 임시사무실로 탈바꿈한다. 이곳에서 수행원과 공무원들은 국감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다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는 등 동분서주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청 601호 앞 로비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는 100여명이 넘는 공무원과 수행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임시사무실은 비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10여개의 테이블과 등받이가 없는 휴게실용 의자들이 비치됐다. 열댓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는 각자의 노트북과 자료들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자료를 바로 출력할 수 있도록 소형 프린터기가 설치됐고, 사무용품이 들어있는 상자도 눈에 띈다.
중앙에 설치된 TV화면에서는 국감이 생중계된다. 수행원으로 온 공무원들은 국감 현장을 체크하면서 각자의 노트북으로 자료를 작성하거나 바쁘게 전화통화를 하며 필요한 정보들을 체크하느라 분주했다. 또 증인 혹은 참고인에게 긴급히 전달할 사항이나 자료가 있을 땐 국감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탁 트인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공기는 후텁지근. 이렇다보니 대다수의 남자 직원들은 재킷 상의를 벗고 팔을 걷어 부친 채 업무에 열중했고,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음료와 당류 등 간식도 종종 등장했다.
국감 당일 수행자로 동행하는 공무원들은 대게 전날 사무실에서 밤을 새가며 국감 자료를 준비한다. 그래서일까. 노트북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잠시 눈을 붙이는 사람들도 간혹 발견됐다.
수행자로 참석한 한 공무원은 "국감 전일 밤 또는 새벽에 보좌진으로부터 질의서가 오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관련 답변을 준비한다"며 "밤샘 작업을 하고 국감장에서 업무를 이어가면 피로가 몰려오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에는 수행원으로 국감장에 나오는 공무원 수가 적어진 편"이라며 "업무처리를 해야 할 시간에 다수의 공무원이 수행원으로 따라오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오후 4시20분 정무위 국감이 휴식을 위해 잠시 정회됐다. 국감장에 있던 수행원들이 빠져나오며 임시사무실은 더욱 북적였다. 이들에게 국감 정회는 쉬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추가 자료정리 및 정보확인을 위한 시간처럼 더 바쁘게 돌아갔다.
출처 : 아이뉴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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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퍼블릭 웰(e-mail : jjpw@jjpw.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