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신용카드회사와 국세청 사이에서 거래를 중개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업체를 밴 사업자라고 하는데요,
우체국 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무려 34억원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리베이트가 사라지면 카드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편이나 택배를 보낼 때 우체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용카드. 카드사와 국세청을 연결해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관리해주는 게'밴(VAN)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우체국이 밴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무려 30억원대의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무공무원 54살 이 모 씨는 "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담당공무원에게 청탁해주겠다"며 밴 업체 A사로부터 34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 씨는 로비를 위해 전 서울중앙우체국장 66살 심 모 씨에게 4억4천만원을 건넸고, 심 씨는 밴 선정 담당 공무원인 황 모 씨에게 4억여원을 건넸습니다.
황 씨는 매달 7백만원에서 1천만원을 은행에서 찾는 방식으로 돈을 챙겼는데 은행 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A 사는 신용카드회사에서 받은 건당 100원의 수수료 중 60원과 국세청에서 받는 현금영수증 수수료 20원 중 15원을 리베이트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밴 사들의 리베이트관행이 없어지면 수수료 인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출처: 채널A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