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9개 농업 관련 단체로 구성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는 2일 오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이달 3∼5일 중국 웨이팡에서 열리는 7차 협상에서 한·중 FTA 1단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히며 농민의 목을 조이고 있다"며 "정부 계획대로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된다면 농업 붕괴는 시간문제이고, 이런 문제는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넘어 전 국민적, 전 국가적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중 FTA로 농민이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제주농민들의 투쟁은 우리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먹을거리를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는 사상 유례없는 가뭄과 불볕더위로 말미암은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농민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지만, 정부는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출처:(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기자 : 이재원(e-mail : callijw@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