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주근대문화유산 3건, 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작성일 : 2021년 06월 03일   view 2,478


❍ 이번 등록문화재 등록은 문화재청의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2019.12.15. 시행) 도입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 보호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근·현대 제주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제주 등명대(燈明臺)는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제주도 근해에 축조된 옛 등대로, ‘도대불’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 제주 등명대는 현재 제주도에만 남아있는 유산으로 희소성을 지님과 동시에, 제주 현무암을 응용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축조되는 등 근·현대시기 어업문화 및 해양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해양문화자원으로서 역사성 및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등명대는 원형성을 간직한 제주시 소재 4기(고산리, 김녕리, 북촌리, 우도 영일동) 및 서귀포시 소재 2기(대포동, 보목동) 등 총 6기이다.

■ 제주 관음사 후불도는 1940년 10월 17일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畵僧)인 금용 일섭(金蓉 日燮) 스님이 관음사 성내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이다.

❍ 특히 화기(畵記)와 일섭 스님의 자필기록인 『연보(年譜)』에는 해당 불화를 그리기 위해 제주에 입도한 시기, 함께 참여한 화승, 작업내용 등이 기록돼 있으며, 해당 불화의 초본이 현재 김제 부용사에 남아있는 등 작품성을 갖춘 근대기 불화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화기(畵記)가 기록되지 않아 정확한 제작연대 및 제작자 등은 알 수 없지만, 20세기 전반 근대기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이다.

❍ 국내 현존하는 불화 가운데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근대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었다.

■ 이번 등록 예고되는 3건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이해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 달리 주변 지역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등록문화재 제도 홍보를 통한 도민 인식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숨은 제주 근대문화유산들을 적극 발굴해 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확대 및 가치 재조명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처 064-710-6703 / 세계유산문화재부



기자 : 퍼블릭 웰(e-mail : jjpw@jjpw.com)